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을 보니 참 좋았습니다”(창세 1, 31). 인간은 하느님 사랑으로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창조되었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단순히 “어떤 것”이 아니라 “어떤 인격”입니다(찬미받으소서 65항).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느님 사유의 산물입니다(찬미받으소서 65항). 하느님은 당신 피조물을 즉흥적으로 만들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의문이 듭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닮은 하느님 사유의 산물이라면, 사람과 연결된 존재로 창조된 이웃 생명은 하느님 즉흥적 산물일까요? 생명은 다른 생명의 도움으로 유지됩니다. 그리고 지구 공동체에서 모든 존재는 자신의 역할과 존엄성 그리고 자생성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존재는 그 자신의 목소리를 ..